}); 피톤 대표와 3번째 만남 :: 발씨가 설다.

피톤 대표와 3번째 만남

Posted by 더 모먼트
2023. 8. 14. 00:44 카테고리 없음

오늘로써 3번이나 피톤 대표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었다.

물론 내가 일방적으로 들이댔다ㅎㅎ..

 

오늘 느낀 건 정말 중요한 것들이었다.

 

 

1. 한 가지, 원씽에 집중해야한다는 것

여러 일을 하다보면, 다 망칠 수 있다는 얘기였다.

대표도 오늘은 택배하는 날이라고, 가게를 돌면서 택배를 나른다고 했다.

 

 

2. 브랜드 컨셉/스토리는 명확해야한다.

브랜드 컨셉/스토리가 나오면, 나머지 것들은 알아서 잡힌다.

그런데, 브랜드/컨셉이 애매모호하면 다 망한다.

중간에 "이 건 좀 아닌 것 같은데..애매한데..하는 순간 바로 다 뒤짚어 엎어야한다."

사진 한 장으로 컨셉이 설명 되어야한다.

대표도 제주도에 오픈하는 500평 매장을 사진 한 장으로 브랜드 컨셉이 정의가 된다고 했다.

(실제로 딱 느껴짐. 어두운 요새 컨셉)

 

그리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자신도 이번 브랜딩에서 이 사진 한 장을 위해 8명에서 1년을 기획했다고 한다.

25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모두 브랜딩 컨셉을 확고하게 정하고 간다고 한다.

원래 피톤, 버터비버의 경우에는 브랜드 느낌을 사실 못 느꼈었는데,

캐나다 동물인 비버, 비버의 꼬리를 형상화한 인테리어 소품 등 모두 그에 맞춰 정의한 것이었다.

 

또한 '대화'가 중점이 되는 카페를 기획했기에 

좌석 및 카페 분위기 또한 그에 맞추었고, 실제로 손님들 모두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뿐이었다.

 

3. 돈 

가식 없이, 돈을 정말 미친듯이 쫓아야한다. 

현금흐름이 쫓기면 여유롭지 못하다.

실제로 그가 연 술집도 매출이 안 좋을 때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쾌활하게 반응했다. 

그 이유는? 다른 매장들이 잘 되고 있으니까

 

 

4. 브랜드 

제품을 보자마자, 와 이거야! 할 수 있어야한다.

한마디로 '식별'이 되어야한다.

다른 제품과 생김새가 똑같다면, 우리 제품을 못 알아볼 것이다.

하지만 제품이 로우로우 처럼 눈에 띈다면? 

광고를 해도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브랜드의 컨셉/심볼이 명확해야하며, 특이점이 딱 보여야한다.

 

 

5. 대중성과 차별화

 

수요가 큰 아이템을 선택해야한다.

가령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경우,

카페베네에서도 선택했던 흔하디 흔한 '베이글'이라는 아이템을 선택했다.

왜?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아이템은 평범하지만, '차별화' 가 된다.

 

특별한 아이템을 찾기보다

수요가 많은 품목에서 '차별화'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6. 사업 생애 주기

대표는 2년마다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한다.

왜? 사람들은 이미 다 다녀갔으니까.

 

10년 넘는 가게를 운영하는 것도 좋지만, 생각보다 어렵다.

그렇기에 2년마다 인테리어 컨셉을 바꾼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이 대표가 멋진 공간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맞지만

브랜드 컨셉은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고

'대중성있는' 그 중에서도 '평범하고 벤치마킹을 잘하는' 카페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브랜딩에 대한 기획'이 있었다.

내가 완전히 잘 못 본 것이다.

 

컨셉이 명확해야, 그 다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