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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니핑크, 지금이라는 시간만 가져. 그리고 인셉션 ost는 원래 이 영화의 것?

Posted by 더 모먼트
2017. 10. 6. 20:51 영화리뷰/외국 영화



파니핑크



영화 <인셉션> ost Non Je Ne Regrette Rien가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 영화에서 Non Je Ne Regrette Rien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그 덕분에 영화 <인셉션>에서도 이 음악이 등장한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개인적으로는 인셉션 ost로 더 유명해졌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이 곡이 나왔다는 사실이 좀 묻힌 것 같아 아쉽다. 영화 파니핑크 독일 감독인 도리스 도리 감독의 작품으로, 네이버 네티즌 평점 8.97을 기록했다.

파니핑크는 1994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그 당시 국내에서는 반응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명작은 항상 명작으로 남는다는 말이 있듯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영화 애호가들이 찾아보고 있다.



인셉션 ost




영화 파니핑크의 이야기는 주인공 파니핑크(마리아 슈라더)로 부터 출발한다.

파니 핑크는 30살을 앞둔 29살 노처녀다. 그녀는 연애를 해봤지만, 결혼에 실패하고 자존감을 상실한 상태다.

그리고 자살을 준비하는 모임에도 나가며, 자신의 관을 짜기도 한다.

그러던 중, 아파트 주민인 점성술사 오르페오를 만난다. 오르페오는 그녀에게 마지막 남자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실제로 얼마 안 되어, 파니핑크의 앞에 운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금발을 한 채, 푸른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가 말이다.

하지만 그 남자는 자신의 친구와 잠자리를 가진다. 그렇게 그녀는 친구도 잃고 사랑하는 남자마저 잃는다.

파니핑크는 점점 오르페오를 사랑하게 되고, 오르페오의 인생을 위로한다.

오르페오는 어느 행성에서 자신을 데려올 것이라고 말한 채, 떠나기 전에 마지막 말을 남긴다.




"겁내지 마.

과거는 죽음 뒤의 뼈 같은 거야.
미래가 네 앞에 있어. 과거와 미래가 함께 하며 가끔 너와 대화할 거야.
너를 보고 좀 앉아 쉬라고 할 거야. 휴식을 취하라고 할 거야.
네게 무엇인가 마실 것을 주며 무슨 이야기를 할 거야.
그러나 믿지 마. 계속 앞으로만 가. 시계는 보지 마.
항상 ‘지금’이라는 시간만 가져."




그리고 놀랍게도 오르페오는 사라진다.

영화의 마지막에 다다라서 파니핑크는 진짜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된다.

운명의 숫자인 23이 쓰인 반팔 티를 입은 금발의 남자가 말이다. 그렇게 오르페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파니핑크는 자신의 관을 아파트 밖으로 던져버린다.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난다.



Non Je Ne Regrette Rien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의미하는 것은 파니핑크가 인생의 의미를 찾았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오르페오가 파니핑크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다. 항상 지금이라는 시간만을 가지라는 그의 말에 좀 더 현실에 충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바로 섰다.

다소 엉뚱하고 웃기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해 보이는 영화라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인셉션 ost이기도 하면서, 파니핑크에서도 나온  Non Je Ne Regrette Rien의 가사 중 좋았던 가사를 덧붙인다.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니오.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Ni le bien qu'on m'a fait


좋았던 일도.


Ni le mal tout ça m'est bien égal


저에게는 나빴던 것도고, 똑같다고 하는게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