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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킹 온 헤븐스 도어, 명작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Posted by 더 모먼트
2017. 7. 26. 21:23 영화리뷰/외국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g's on a heaven's door)는 토머스 얀 감독의 작품으로 1998년에 개봉한 영화다.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로 2013년에 재개봉을 하며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마틴과 루디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라는 이름에 대해 사람들은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수 밥 딜런의 노래 Knocking' On Heaven's Door가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노래에 삽입곡이 아니냐는 질문이 가끔 들려온다. 나도 처음에 헷갈려서 직접 찾아본 바로는, 밥 딜런의 노래는 1970년대에 서부영화에 배경음악으로 쓰여 우리에게 유명해졌을 뿐,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ost는 아니다.




이 영화는 틸 슈바이거(마틴)과 잔 조세프 리퍼스(루디)를 주연으로 한 영화다. 이 두 사람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어찌 보면 뻔한 스토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 또한 처음에 그럴 것이라고 생각 했으니까.


사람들이 예상하는 감동적인 결말, 그리고 두 사람이 죽어가는 시간들의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영화의 스토리.

영화의 전개는 뻔하다. 하지만 구성만은 그렇지 않다.

감동으로 몸을 감싼것 처럼 보이는 옛날 영화지만, 이 영화 속에는 슬픈 와중에도 살며시 미소를 짓게 하는 마틴과 루디가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배우들이 던지는 의미심장한 대사들은 영화 밖으로 나와서 나에게 던지는 충고처럼 들리기도 헀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하는 옛날 영화임에도, 이제껏 사라지지 않고 우리에게 명작으로 불리는 것이다.




루디와 마틴은 시한부 인생을 남겨두고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그 순간에, 주방에서 테킬라와 레몬을 먹으며 둘이 얘기하는 장면이 있다. 루디는 마틴에게 바다를 본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

마틴은 "천국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라는 말을 남긴다. 그 말과 함께 두 사람의 마지막 순간들이 시작된다. 바다를 보러 가기 위해서 떠나는 둘의 마지막 여정.







루디와 마틴은 면허도 없이 바다에 가기 위해서 갱의 차를 훔치고, 차 안에 있던 총으로 위협을 가하며 돈을 얻는다. 죽음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둘의 행동은 과감하며 웃기다. 특히 호텔을 빠져나갈 때, 갱들에게 경찰 행세를 하면서 차 키를 아무렇지 않게 돌려주면서 갱들이 고맙다고 하는 그 장면은 정말 웃겼다.

옛날 영화, 감동적인 내용이라는 선입견을 잊게 해주는 부분이랄까.

내가 이 둘과 같이 삶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그 시점이었다면,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하며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힘들게 갱과 경찰들을 피해 다니며 바다에 다다를 때쯤, 갱들에게 잡힌 둘에게 갱의 보스가 하는 말은 아직도 이 영화의 명대사로 꼽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천국에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 때 불덩어리가 녹아드는 바다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불은 촛불과도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이 대사와 함께 둘의 마지막 여정은 끝이 난다.

바다에 다다라서 둘은 생을 마감한다.

영화의 제목 그대로 그 들은 죽기 전 천국의 문을 두드려 본 것 같다.

천국에 갈지는 모르겠지만, 천국이라는 곳의 입구에 다다라서 잠깐 진정한 삶(천국)의 맛을 본 느낌이다.

마틴과 루디의 삶은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만큼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바다에 가서 바다를 보는 것은 죽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 행복의 순간이 아니었을까.

그런 의도에서 감독이 제목을 천국의 문을 두드리다(Knocking on heaven's door)로 정한 느낌이다. 두드리다는 표현을 잠시 느껴보다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라는 영화는 우리의 삶을 되짚어 보게 하는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마틴과 루디가 겪은 상황속에 모두가 집중한다.

우리의 삶이 하루살이처럼 하루밖에 안남았다면?아니 하루도 모잘라 당장 한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면?

지금, 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지? 후회없이 죽으려면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이 될 것이다.

그래서 흘러가는 마지막 시간에 아까워 하지 않으며, 흘러가는 삶에 같이 흘러내려 갔던 이 둘에게서 나도 순간, 현재에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명작 영화라고 불리는 이유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명작이란 우리에게 무엇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