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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 달빛 아래에서 흑인들은 푸르다.

Posted by 더 모먼트
2017. 9. 2. 23:59 영화리뷰/외국 영화

문라이트, 달빛 아래에서 흑인들은 푸르다.






문라이트는 성소수자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성소수자와 관련한 삶을 진솔하게 전달한다. 영화를 보면서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문라이트는 2017년에 라라랜드를 제치고 아카데미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문라이트의 감독은 배리 진킨스라는 인물이다.

영화 <노예 12년> 이후 두 번째로 흑인 감독이 아카데미상을 받게 되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영화 문라이트는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In Moonlight Black Boys Look Blue

<달빛 아래에서 흑인들은 파랗게 보인다>라는 제목의 희곡이다.

영화 문라이트에서 주인공은 한명이다. 하지만 시간에 따라 주인공의 모습이 변한다.

총 3명의 모습이 있는데, 각각의 모습에 주목해야 한다.



먼저 리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어린 샤이론(알렉스 R 히버트),

그리고 신체적으로 성장한 샤이론(에쉬튼 샌더스)

마지막 장면의 샤이론(트래반트 로즈).

이 셋의 모습은 제 각각이지만, 항상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그 고통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고통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다르다.

어린 샤이론에게 조언자가 되어준 후안(마허샬라 알리), 샤이론의 유일한 친구 케빈(안드레 홀랜드)

또 샤이론의 엄마 폴라(나오미 해리스)가 샤이론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가 중요하다.



문라이트 줄거리


문라이트는 마이애미 주에서 상처받고, 앞으로 나아가 성장하고,

자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는 얘기다.

샤이론은 어릴 때부터 자신이 동성애자인데 의심하게 되고, 그 사실 때문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하지만 그 때부터 유일한 샤이론의 친구 케빈과, 마약 거래를 하던 후안이라는 사람을 만나 성장하게 된다.

샤이론은 청년이 되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아파한다.

케빈은 샤이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유일한 친구다.

시간이 지나 둘 사이에는 문제가 생기고, 샤이론은 10년만에 케빈을 만나게 된다.

그 순간에서야 비로소 샤이론은 자신에 대해서 인정하기 시작한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하지만 영화 문라이트에 담긴 속얘기는 그렇지 않다.

어린 샤이론(리틀), 청년이 된 샤이론(블랙), 어른이 된 샤이론의 내면은 훨씬 복잡하고 아프기 때문이다.




영화 문라이트의 제목이 문라이트인 이유


문라이트(Moonlight)는 달빛을 뜻한다. 흑인들은 달빛 아래에서 푸르다는 말이 후안에게서 나온다.

달빛 아래에선 모든 사람이 푸르다.

달빛 아래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


동성애자로 살아가는 샤이론은 남들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럽다.

문라이트는 동성애자는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고, 모두 평등한 사람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감독의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후안이 어린 샤이론에게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는 뭐가 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해


자신의 정체성은 자신이 정의하는 것이다.

후안은 샤이론에게 그런 의미로 이 말을 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