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늘 피톤 대표님 오랜만에 만나고 왔다.
정확히는 우연히 피톤에 가고 싶어서, 운전해서 갔다.
일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대표님이 계셔서
주저하다가 바로 대표님께 오랜만에 인사드렸다.
그래서 브랜드 상호 전환하신 이유부터
개인적인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정말 이 대표님은 내가 하고자 하는 공간 사업을 정말 잘하시는 분이다.
24개의 직영 매장과 입찰 사업 매장, 조각 사업까지 미쳤다..ㅋㅋ
그 조각 사업이 최근에 내가 감탄하면서 간 곳이었다니..
오늘 가장 진지하게 조언해주신 주제는 '과감함'이었다.
"처음에 완벽할 필요 없이, 우선은 저질러야한다."는 말씀해주셨다.
2년 전에도 같은 얘기를 들었으나, 쇼핑몰로 당시 월매출 1천 수준이였고
더 매출을 높이고 나를 증명하고 싶었고 공간 사업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온라인 사업을 계속해서 해나가기에는
돈이 지속적으로 많이 묶이게 되며, 내가 원하는 비즈니스는 아니었다.
사실 내 흥미는 그동안 참고 살았다. 돈이 없었고 힘들었다.
2년 동안 악바리로 버틴 거였다.
물론 지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지만, 기억에 남았던 조언이
이거였다.
"1년 후에도, 생각보다 돈이 별로 안 모여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럴 확률이 높다.
생각보다 유통 사업에서는 현금을 재투자를 해야하니, 모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11월까지는 이커머스로 월 순익 3천만원을 달성하고
어떻게든 오프라인 매장을 1곳 오픈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왔다.
그리고 직원 채용(레버리지), 확장의 중요성을 들었다.
직원을 채용할수록, 매출이 배로 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꼭 직원을 더 채용해서, 확장해라. 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사실 주변 사고에만 갇혀서,
"이커머스는 직원이 많아져도
매출이 생각보다 늘지 않는다." 라는 생각에 갇혀 있었다.
사실은 내가 그 정도로 기존 사업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고,
시스템을 제대로 못 갖추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확장.
확장의 개념을 스타크래프트의 헤처리를 비유로 설명해주셨다.
어떻게든 멀티를 늘려야,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매출 상승'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나의 상황에서는 이커머스에서 분야를 확장하여
계열사(오프라인 사업)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
대기업이 돈 되는 사업은 모두 문어발식 확장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카페의 수익구조도 놀라웠다.
순익 30% 가져가시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인건비/세금/재료비 모두 떼고 60~70프로 마진이라고ㅋㅋㅋ(미친 건가...)
아메리카노에서 가장 비싼 재료가 종이컵이라고 하는데, 150원 정도 원가인 것 같다 ㅋㅋ
원가 대비 판매가 25 배수 ㅋㅋㅋ
그리고 가장 핵심.
재료를 사는데, 돈이 안 묶인다!
개 쩐다. 쇼킹했다.
나는 계속 상품 사는데 재투자하고, 마케팅 비용에 투자하고
돈이 안 남아서 죽겠는데
이 분은 재료비가 거의 안 든다고 보면 된다고 말씀하신다 ㅋㅋ...
심지어 그냥 카페도 아니고, 브런치도 은근 많이 팔리는 1.5억~2억 매출의 카페인데 말이다.
단지 초기 투자 비용 (인테리어, 보증금, 권리금, 장비) 가 투입되고
그 다음부터는 모두 마진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피톤의 경우, 6년 계약이었기에 최대한 빠르게 본전을 뽑을라고 하셨는데
60평 인테리어 기준 8,000만원에 보증금 7,000-> 1억 5천을 4개월만에 회수ㅋㅋ 이게 카페가 맞나?
어제는 매출 피크여서 일 매출 700만원ㅋㅋ
월요일 평일 11시 기준 250 정도. 월~일로 갈수록 매출이 올라간다고 한다.
실제로 6천 매출 나오는 매장의 경우 4천만원 정도 가져간다고 하는데
미친거 아닙니까?
아무리 카페가 레드라지만, 50대-60대랑 경쟁하니 레드가 아니라고ㅎㅎ
근데 진짜 맞는 얘기임.
여전히 사업 포인트는 같았다.
지금도 카페 위주로 오픈하고 있고, 최근엔 성남
한 지역에서 4개씩 오픈한다고 한다.
그리고 본질은 '공간 임대' 라고 생각하고
카페를 운영한다고 하시는데
여기서 감탄했다.
'커피'가 아닌 '공간'이 본질.
내가 추구하는 사업의 이상향이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80%만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바는 여전했다.
인테리어, 직원, 커피맛, 분위기 80%
또 B급 상권에 오픈했다가, 망했던 얘기도 해주셨는데
그 카페가 망한 원인에 대해서 여쭤보니
'상권' 이 문제였다고 하셨다.
그 때가 가장 버티기 힘들었다고 하셨고
역시 오프라인은 상권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30평 기준, 임대료 300만원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이건 좀 헷갈림.
그리고 권리금은 있는 곳이 안전하다고 하시는데
의미가 이해가 간다.
권리금 없는 곳은 그만큼 입지가 빠지는 곳일 확률이 높으니까.
하지만 언제나 예외도 있다.
그리고 또 충격적인 건, 마케팅비 0ㅋㅋ
네이버 플레이스만 소액으로 하시고
블로그,카페,체험단, 플레이스 상노 안하심ㅋㅋㅋ
직원들 시켜서 인스타만 발행하게 하는 게 끝..ㅋㅋㅋ
인스타도 심지어 열심히 안하시는데
역시 동네 상권이라 한 번 만족하면, 계속 온다.
동네 상권은 런던뮤지엄베이글처럼 특색 있는 것보다는
무난하게(대중성있게) 좋은 게 최고다.
핫플은 1-2번 가면 끝임.
물론 강남,성수 이런 상권에서는 무난으로 가면 망해서 예외겠지만 ㅎㅎ
그리고 이 대화를 통해서
가장 중요하게 얻은 것은
'과감함'
'자신감'이다.
이미 충분히 질문의 깊이가 깊어졌고, 준비가 충분하다고 하셨다.
난 커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런 것보다는
사업을 시작할 마인드에 대해 말씀해주신 것 같다.
그래서 자신감을 얻었고, 1-2년 갈아 넣으면
그 다음부터는 공장처럼 찍어낼수 있다고 한다.
역시나 사업은 똑같다.
"일이관지"
이분도 역시 '카피'를 사기스킬이라고 하셨다.
매장 오픈할 때도, 음료 메뉴 구성도 모두 벤치마킹하신다고 한다.
유튜브에 레시피 다 있다고 ㅎ
오히려 상상력 때문에 엉뚱해진다고 한다.
그러면서, 완벽한 제품은 없다는 얘기에 같이 공감했다.
최고의 디저트, 음료를 만들 수도 없고, 그럴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적으면 1억 5천,
최소 30평
안전하게는 2억으로 시작하면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오늘 말씀 드린 부분이 있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을 찾아가야,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
라고 말씀 드렸고 사람을 잘 찾아온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진심이었다.
나는 그 사람처럼 공간 사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주변 지인들이 왔을 때도, 행복하게 대접하고 싶고 멋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중요한 건, 행복하다고 하셨다. 이런 삶이.
정말 후회안 할 거라고, 믿어보라고 하셨다.
감수성이 풍부하시고, 가슴뛰는 일을 하시고, 돈도 아주 많이 버시고 (법인세 50억ㅋㅋ)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 그 자체다.
나는 2023년 11월 오프라인 카페를 오픈한다.
그리고 그 분을 초대한다.
이제는 과감하게 행동할 때다.
오늘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과감함이었다.
일단 저지르고 나면 어떻게든 수습이 된다.
절대 쫄지 말자.
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해서 여쭤봤는데
나의 경우 목표를 수치화하니 동기가 크게 생기진 않았었다.
하지만 이분은 '동네에서 매출 1등'을 목표로 삼는다고 하신다.
추상적이면서 구체적이었다.
이 질문이 굉장히 좋다고 해주셨는데,
가슴뛰는 목표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셨다.
지금 나에게 가슴뛰는 목표는?
오프라인 카페 1호점 오픈
나도 이 분처럼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귀인을 만났다.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